SK이노베이션 E&S, 호주서 초경질유 첫 직도입…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잰걸음
수정 2026-07-27 15:07:38
입력 2026-07-27 15:07:40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8월 초 호주 바로사 가스전발 초경질유 30만 배럴 하역…민간 해외자원개발 첫 성과
나프타 함량 높은 초경질유 확보로 고부가 석유화학 밸류체인 원가 경쟁력 제고
나프타 함량 높은 초경질유 확보로 고부가 석유화학 밸류체인 원가 경쟁력 제고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대형 가스전에서 직접 캐낸 초경질유(컨덴세이트)를 국내로 반입하며 국가 에너지 자원 안보에 이정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북서부 해상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을 마친 초경질유 30만 배럴이 오는 8월 초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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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조선이 지난 24일 초경질유를 선적을 위해 바로사가스전 부유식 복합생산설비(FPSO)에 접안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E&S 제공 | ||
이는 민간 기업이 주도한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초경질유가 국내에 도입되는 최초의 사례다. 회사가 해당 가스전에서 연간 확보하는 초경질유 물량은 총생산량(300만 배럴) 중 보유 지분 몫인 110만 배럴이며, 이번에 입항하는 물량은 그 첫 번째 선적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생산 시 부산물로 얻어지는 '초경질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 원유보다 가볍고 휘발성이 강한 초경질유는 나프타 성분이 풍부해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핵심 기초 원료로 쓰인다. 수입된 물량은 전량 SK인천석유화학의 전용 공정에 투입돼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가치 화학 원료나 항공유, 휘발유 생산에 활용되며 그룹 전체의 원가 경쟁력 방어에 기여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E&S가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자체 지분을 통해 나프타 원료(초경질유)를 직조달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은 가격 변동성을 흡수하고 다운스트림 제품의 스프레드를 방어하는 전략적 우위로 작용한다. 더욱이 호주 산토스(Santos), 일본 제라(JERA)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과 십수 년간 구축해 온 굳건한 파트너십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안정적인 태평양 에너지 블록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E&S는 올해부터 매년 130만 톤(국내 연간 수입량의 약 3%)의 LNG 역시 같은 가스전에서 들여오고 있어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에도 톡톡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2012년부터 매장량 평가부터 인허가, 설비 구축 등 개발 전 단계에 참여해 온 회사는 바로사 프로젝트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0년의 계약 기간 동안 총 2200만 배럴의 초경질유와 2600만 톤의 LNG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호주산 에너지 자원의 직도입은 극심해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미·이란 갈등 등 수입로 차질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거시적 안전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장기적 비전을 갖고 투자한 해외 자원 개발이 상업 생산을 거쳐 실제 국내 반입으로 이어진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바로사 가스전의 성과를 통해 국가 차원의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산업 전반의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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