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영업이익 11.6%↓…중국 부진에 수익성 '주춤'
수정 2026-07-27 16:08:19
입력 2026-07-27 16:08:21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중국 판매 31.6% 급감·미국 ID.4 생산중단 여파…유럽 전기차 주문 50%↑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영업이익률 목표 4.0~5.5%는 유지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영업이익률 목표 4.0~5.5%는 유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상반기 매출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중국 시장 판매 감소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 등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 반면 유럽에서는 전기차 주문이 늘고 자동차 부문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27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81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금융서비스 부문 매출이 7.9% 늘면서 자동차 부문의 2.1%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억 유로로 11.6%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2%에서 3.8%로 낮아졌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824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억 유로로 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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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그룹, 2026년 상반기 실적./사진=폭스바겐그룹 제공 | ||
수익성 악화에는 미국 내 ID.4 생산 중단에 따른 약 5억 유로의 비용과 제품 믹스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구조조정 비용 감소와 환율 효과, 고정비 절감 등으로 일부 부담을 상쇄했지만 영업이익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북미 지역의 ID.4 생산 중단과 구조조정 등 특별 항목을 제외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3%였다.
판매에서도 중국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약 4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중국 판매가 31.6% 줄어든 반면 남미는 5.2%, 서유럽은 1.3%, 중·동유럽은 9.6% 증가했다. 북미도 0.9% 늘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주문이 늘었다. 폭스바겐그룹의 2분기 유럽 순수전기차(BEV)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ID. 폴로를 포함한 새로운 도심형 전기차 라인업에는 출시 초기 수 주 동안 7만 건이 넘는 주문이 몰렸다.
자동차 부문의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상반기 순현금흐름은 32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14억 유로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세금 납부 감소와 운전자본 관련 현금 유출 축소, 고정자산 및 연구개발 투자 지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전기차 수요와 비용 절감 성과가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비용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차량 원가 구조와 간접비를 낮추는 한편 공장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과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반기 영업이익률 3.8%에 대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추가적인 비용 절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기존에는 전년 대비 0~3%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3% 감소에서 전년 수준(-3~0%)으로 전망 범위를 낮췄다. 영업이익률 전망은 기존과 동일한 4.0~5.5%를 유지했다. 이번 전망은 현재의 관세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자동차 부문의 연간 순현금흐름은 30억~60억 유로, 순유동성은 320억~340억 유로로 전망했다. 투자 비율 역시 기존 전망인 11~12%를 유지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폭스바겐그룹은 국제무역 규제와 지정학적 긴장, 배출가스 규제 강화, 경쟁 심화, 원자재·에너지·외환시장 변동성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전망에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잠재적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하반기에도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 등 구조 개선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