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징계 절차 개시…재적 5명 중 3명 의결
진종오 "사당화 위한 징계라면 단호히 맞설 것"…당내 갈등 재점화
권영진 징계 놓고 공개 회의서 충돌…"엄중 책임" vs "반성 기회 줘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27일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 진 의원은 '사당화를 위한 징계'라며 반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 의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는 지도부 내에서조차 이견이 노출되면서 내홍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윤리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진 의원과 조 의원,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진 의원은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한 의혹,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박덕흠 낙선 전화' 논란,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사건으로 각각 윤리위에 회부됐다.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번 의결은 재적 위원 5명 가운데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우종환 부위원장 등 일부 위원들은 윤민우 위원장과 징계 기준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회의에 불참, 윤리위의 내홍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징계 대상에 오른 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재건의 민심을 향해 걸어간 것이 죄라면 그 죄는 기꺼이 받겠다"며 "그러나 근거 없는 사당화를 위한 징계라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윤리위 절차에서 당시 경위와 취지를 충분히 소명하겠다"며 "평가는 그들이 아닌 국민과 당원들께서 내려주실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 징계를 둘러싼 당 내 기류도 엇갈렸다. 이날 원내대책회에서는 정 원내대표 멱살 사건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의견과, 권 의원이 공개 사과한 만큼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27일 회의에서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유영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소속 정당의 원내대표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그냥 관용으로, 동지니까 (넘어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조은희 의원은 회의에서 "징계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 '잘못했으니까 아무리 사과해도 너를 쫓아내겠다. 스스로 나가라. 안 그러면 제명하겠다.' 이것이 우리 당의 본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할 때는 다시 함께 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된다"고 했다.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발언하고 있다.2026.07.28./사진=연합뉴스


두 의원이 권 의원 징계를 두고 충돌하자, 정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이 정치적 견해를 얼마든지 표출할 수 있다. 그건 SNS 활동을 통해서라든지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공개 회의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중재에 나섰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의 멱살을 잡아 윤리위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권 의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권 의원이 제 방을 방문해서 사과 의사를 표시했고, 저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 개인적인 문제는 다 해결이 됐다"며 "제 개인적으로는 선처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징계 대상에 오른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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