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손해율 상승과 금리 변동,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늘며 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지만,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동양생명만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4406억원으로 12.1% 줄어든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2.6% 줄어든 2556억원을 기록했다.

   
▲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등 금융지주계열 보험사들의 손해율 상승과 금리 변동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사진=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 제공


손해율(잠정)은 82.5%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각각 2.7%p, 2.3%p 올랐으나 일반보험 손해율은 2.6%p 하락했다.

KB라이프는 상반기 순이익이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했다. 주력 상품인 연금시장 축소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건강보험 등 일부 상품의 손해율과 해지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1276억원으로 15.9% 줄었다. 투자손익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2827억원으로 21.2% 늘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3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반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융손익은 148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5.8%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7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억원 늘었다. 보유계약 CSM은 7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9% 증가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상반기 1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157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NH농협생명은 상반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줄어들며 순이익이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급감했다.

보험손익은 1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억원 줄었다. 계리감독 선진화 적용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증가와 사업비 가정 변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손익도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679억원에서 32억원으로 줄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60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장성 중심의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해 장기 수익 기반을 강화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농협손해보험 역시 상반기 순이익이 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지급액의 차이) 개선과 신계약 확대에 힘입어 보험손익이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의 평가손익 감소와 전년도 채권 교체매매로 인한 역기저효과로 투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하나생명은 지주 연결납세 적용에 따른 일회성 법인세 비용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134억원에 머물렀다.

하나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의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적용으로 약 50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7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194억원 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우리금융 계열 ABL생명도 계리가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0% 줄었다.

   
▲ 동양생명이 올해 상반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사진=동양생명


반면 동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무)우리WON하는7배더행복한플러스종신보험’ 등 장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확대되면서 보장성 보험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장기납 종신 상품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로 2분기 신계약 CSM은 148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약 56.7% 늘었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2425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