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 생태계 게임 체인저' 비전 선포…원료부터 출하까지 데이터 기반 최적화
피지컬 AI 및 가상 검증 도입해 생산성 30% 향상·신제품 개발 기간 반토막
중국 소재 저가 물량 공세 맞서 수율 관리 및 원가 방어로 초격차 승부수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전사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선언하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생태계 주도권 굳히기에 돌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래 디지털 혁신 비전으로 'BoT(Battery of Things·사물배터리) 생태계 게임 체인저'를 설정하고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프로세스 표준화 및 데이터 중심의 전사적 AX 추진 로드맵을 완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 생산, 영업, 고객사 협력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 AI를 이식해 글로벌 소재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 포스코퓨처엠은 미래 디지털 혁신 비전으로 'BoT(사물배터리) 생태계 게임 체인저'를 설정하고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프로세스 표준화 및 데이터 중심의 전사적 AX 추진 로드맵을 완수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이번 혁신 로드맵의 핵심 추진 과제는 △AI 에이전트 접목 프로세스 최적화 △통합 데이터 허브 기반 인텔리전스 가속화 △AI 기반 지능형 공장 구현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초연결 △전략 고객 R&D 협업 고도화 등 5가지다.

특히 생산 및 R&D 현장의 지표 개선이 획기적이다. 피지컬 AI가 적용된 제조 공정 지능화를 통해 전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R&D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한 기술 트렌드 분석과 가상 설계·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다. 또한 품질 분석 로봇을 투입해 불량 원인 규명 및 조치 속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앞당기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이 제조 공정 전반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IT 인프라 고도화를 넘어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하이니켈 양극재 등 핵심 제품의 수율을 극대화하고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구조적 생존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원료 가격부터 수율, 탄소 배출량에 이르는 전 과정을 데이터화함으로써 주요 완성차(OEM) 및 배터리 셀 메이커들에게 투명하고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제공해 장기적인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수주 마케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도 AI를 통해 진일보한다. 리튬, 니켈 등 원료 가격 변동성 예측부터 전방 고객사 수요 전망, 판매 가격 협상에 이르는 수주 전 과정을 AI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제적인 영업 전략을 펼친다. 설비 운영에 있어서도 비효율적인 구간을 AI가 자동 진단해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절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AI 제조 혁신을 바탕으로 전기차 중심의 수요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드론 등 다변화하는 BoT 시장에서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개발되는 모든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기본 탑재하고, 연내 부서별로 1명 이상의 AI 전담 전문가를 육성해 사내 AI 혁신 생태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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