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84%·코스닥 7.72% 폭락 마감하며 양 시장 사이드카 및 서킷브레이커 동시 발동
삼성전자 13%·SK하이닉스 14%대 추락 속 글로벌 반도체 투심 악화 및 AI 투자 우려 겹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8일 국내 증시가 코스피 장중 6000선과 코스닥 700선이 붕괴되는 등 극심한 패닉 장세를 연출하며 폭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9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 28일 국내 증시가 코스피 장중 6000선과 코스닥 700선이 붕괴되는 등 극심한 패닉 장세를 연출하며 폭락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폭락한 602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5992.91까지 밀리며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9.01포인트(7.72%) 급락한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697.45까지 떨어지며 700선을 내줬다.

역대급 폭락장에 양 시장 모두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6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10시13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해 20분간 거래가 중지됐다. 코스닥 역시 오전 9시 14분 사이드카, 오후 12시 1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4조96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폭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3305억원, 6332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처참히 무너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6%)를 제외한 대부분이 파란불을 켰다. 특히 삼성전자(-13.39%)와 SK하이닉스(-14.65%) 등 반도체 투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 밖에 SK스퀘어(-15.60%), 삼성전기(-15.92%), 현대차(-9.68%), LG에너지솔루션(-5.71%)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 국내 수급 쏠림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 우려와 관련해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가능성이 보도되며 ASML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 "중국의 DUV 장비가 단기간 내 글로벌 생태계를 위협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예상보다 빠른 기술 개발 속도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0원 내린 1462.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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