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플래시 메모리 강자인 샌디스크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한 달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자료사진, 샌디스크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글로벌 플래시 메모리 강자인 샌디스크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한 달만에 주가가 반토막났다.

2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샌디스크는 14.25% 추락한 1096.10 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아득히 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지난달 25일 22% 폭등하면서 233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한 달만에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나 삼전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다른 메모리 반도체주도 이 기간 급락했으나 샌디스크만큼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유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AI 반도체 거품론, 메모리 반도체의 피크아웃(정점) 공포 등이 동시에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 거품론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샌디스크의 주가는 최근 크게 추락했지만 여전히 연초대비 300%나 폭등한 수준이다. 

중국 메모리 굴기의 상징인 창신메모리(CXMT)가 중국 증시 역사상 최고의 IPO 흥행으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면서 중국발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디램 중심이지만, 중국 자본이 메모리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향후 샌디스크의 주력 분야인 낸드 플래시 시장까지 침투해 단가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

이달 들어 모건스탠리, 스탠다드 차타드 등 일부 기관들이 AI가 주도해 온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한 것도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샌디스크 주가가 폭락하면서 2000 달러가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증권사들이 머쓱해졌다. 

서스퀘하나는 지난 5월 하순 샌디스크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3250 달러로 제시했다가 이달 23일 3050 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번스타인과 제프리스는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걸쳐 각각 3000 달러의 목표가를 내놓았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2500 달러의 목표주가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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