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54)이 프랑스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지단을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4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디디에 데샹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지단 감독은 차기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2030년까지 4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맡는다.

   
▲ 프랑스 축구대표팀 새 샤령탑으로 선임된 지네딘 지단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시진=프랑스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지단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인 우리 대표팀을 이끌 만한 카리스마와 역량을 갖춘 인물을 원했다"며 "프랑스 축구 전설 중 한 명인 지단은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이 자기의 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고 지단 감독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지단 감독은 현역 시절 프랑스 축구의 영웅이었다. '천재 미드필더'로 추앙받은 그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202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에도 앞장섰다.

현역 은퇴 후에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아 2015-2016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지휘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도 과시했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지단 감독은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감독으로 프랑스 대표팀에 복귀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데샹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끈 후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지단은 무직을 감수하며 프랑스 대표팀 감독 선임을 기다려왔다.

감독 선임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지단 감독은 "지난 4∼5년 동안 구단 감독 제안을 몇 차례 받았지만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위해 그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 이후 자신이 유일하게 원했던 것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었음을 당당히 밝혔다.

   
▲ 프랑스 축구대표팀 새 샤령탑으로 선임된 지네딘 지단 감독이 팬들의 축하와 환영을 받고 있다. /시진=프랑스축구협회 공식 SNS


지단 감독은 "나는 프랑스 유소년 팀에서 시작해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쳐 성인 대표팀까지 올랐다. 이것(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바로 정점"이라며 "정말 기쁘고 감정이 북받친다.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또한 지단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프랑스 4위)을 끝으로 14년간 잡았던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데샹 전 감독을 향해 "그동안 이룬 모든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당신의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며 경의를 표했다.

지단 신임 감독의 임기는 8월 1일부터 시작되며 9월초에 코칭스태프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지단 감독은 9월 25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튀르키예와 원정경기를 통해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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