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클래스트 내장목공사에 '엑스블 숄더' 착용해 안정적인 천장 작업 수행 지원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건설 현장에 적용한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근로자의 작업 편의성을 높이는 '사람 중심' 스마트건설 전략의 일환이다.

   
▲ 건설현장에서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착용하고 천장 작업을 하는 현장 근로자./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클래스트' 현장 내장목공사에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적용은 장시간 팔을 들어 올린 채 작업하는 상부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내장목공사 중 천장 작업은 자재 설치와 고정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팔을 머리 위로 유지해야 해 어깨와 팔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대표적인 고부담 공정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엑스블 숄더를 활용해 작업자가 팔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힘을 보조하고, 보다 안정적인 자세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예방은 물론 작업 집중도와 시공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적용 범위도 넓힌다. 천장 작업을 비롯해 상부 설비 설치, 천장 도장, 도배 등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이 반복되는 다양한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엑스블 숄더는 팔을 들어 올리는 작업 시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모터나 배터리 없이 기계적 구조만으로 보조력을 발생시키는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를 적용해 별도 충전이 필요 없고, 가벼운 무게와 간편한 관리성이 특징이다.

또한 스프링 기반의 근력 보상 모듈을 통해 팔을 들어 올릴 때 필요한 힘을 줄여준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 따르면 착용 시 어깨 관절 부하는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는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다.

착용자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어깨 관절 가동 범위를 0도에서 180도까지 구현해 작업 중 양팔 움직임이 자유롭고, 휴식이나 이동 과정에서도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현대건설은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스마트건설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통합 R&D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 내 스마트건설연구실, 로보틱스연구팀, AI연구팀 등을 중심으로 현장 자동화와 안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상제어 타워크레인, 야간 자율 자재 운반 로봇, 로봇 순찰견 '스팟(Spot)',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며 작업자 안전 확보와 운영 효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나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모빌리티 기술과 연계해 미래 주거 환경 전반의 혁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건설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유한 건설 신기술은 12건, 특허는 774건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지하 저류시설 통합유지관리 기술과 경화 촉진 기능을 갖춘 건설용 3D 프린팅 장치 등을 개발하며 현장 적용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시공 경험과 원가 경쟁력, 브랜드 파워가 수주 경쟁의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AI·로봇·스마트건설 등 첨단 기술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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