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흐름과 경기 개선세,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총재는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인상했다"며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 여부와 관련해선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국제유가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글로벌 AI 확산으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영향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는 환율 변동성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 위험을 꼽았다. 신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 확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 등은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외환시장 안정과 수급 개선을 위해 외화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연장하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