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폭증' 백화점 웃고, '장보기 이탈' 대형마트 울고…유통가 '양극화' 심화
수정 2026-07-29 12:21:03
입력 2026-07-29 12:21:09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상반기 유통 매출 7.3% ↑…대형마트 9분기 연속 역성장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 시장이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업태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외국인 특수와 체험형 매장 재편 효과로 20%가 넘는 고공성장을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식품군 부진과 구조조정 여파가 맞물려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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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6.2%, 온라인 매출이 8.1% 각각 늘며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사진=미디어펜 | ||
산업통상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6.2%, 온라인 매출이 8.1% 각각 늘며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은 백화점이 견인했다. 백화점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1% 늘었다. 소비심리 개선(소비자심리지수 107)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71만 명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매출이 급증한 점이 주요인이었다. 여기에 K-패션·뷰티 체험형 콘텐츠 확대와 면세 쇼핑 편의성까지 더해져 해외유명브랜드(30.8%)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뛰어올랐다.
편의점도 이른 더위와 가성비 장보기 수요, 구매건수 회복세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3.7%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 상반기 매출은 7.3% 감소하며 202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SSM 역시 6.6% 줄어들며 4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주력 판매 품목인 식품군에서 온라인으로의 수요 이탈이 지속된 데다, 주요 마트 체인들의 점포 매각 및 폐점 등 구조조정 여파가 오프라인 구매 건수 감소(6월 기준 대형마트 구매건수 -11.4%)로 이어진 결과다.
6월 한 달간 전체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늘었다. 온라인(11.7%)과 오프라인(6.4%)이 모두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온라인 채널의 전체 매출 비중은 60.4%를 기록하며 오프라인과의 격차를 벌렸다.
온라인은 가전/전자(34.7%)와 식품(11.2%) 부문에서 오프라인 고객 수요를 일부 흡수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들이 신선·가공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고착화되면서 온라인 장보기가 완벽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프라인 업체 중 백화점(22.2%)과 편의점(5.1%)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대형마트(-10.5%)와 SSM(-10.8%)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3사), 대형마트(4사), 편의점(4사), SSM(4사)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15곳과 쿠팡, G마켓글로벌, 11번가 등 11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매달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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