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59 김혜성 마이너리그에, 타율 0.212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김혜성 '탈 다저스'가 답?
수정 2026-07-29 12:14:24
입력 2026-07-29 12:14:30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다가 1년 시차를 두고 미국 무대로 진출한 김혜성(LA 다저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현재 각각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미국 생활 2년차인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고,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았지만 4월초 다저스의 콜업을 받았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준비된' 김혜성을 빅리그로 복귀시킨 것.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김혜성은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라 정규시즌은 물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다.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공수주에서 쓰임새가 많은 김혜성이 백업 요원으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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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헤성은 5월말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 다저스의 부름을 받지 못해 빅리그 복귀를 못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
김혜성은 올해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4월에만 해도 잘 나갔다. 제한된 출전에도 한동안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월 월간 타율이 0.296으로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타격 침체에 빠져 타율이 점점 내려가 0.259까지 떨어졌다. 결국 5월 말 다저스가 로스터 정비를 하면서 김혜성에게 트리플A행 통보를 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혜성은 28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타율 0.284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김혜성이 다시 다저스의 콜업을 받고 빅리그로 복귀하는 것은 기약이 없다. 다저스가 워낙 탄탄한 선수층을 보유해 현재 상황에서는 김혜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반면 송성문은 썩 좋은 성적을 못 내고 있지만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며 버티고 있다.
송성문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지난 1월 국내에서 타격훈련을 하던 중 옆구리(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마이너리그에서 첫 시즌 개막을 맞았다. 4월말 샌디에이고가 멕시코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해외 시리즈로 두 경기를 치를 때 송성문은 특별 엔트리 추가로 잠시 팀에 합류해 대주자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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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성문이 타격 면에서 크게 활약을 못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거로 뛰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송성문은 8일 만인 5월 6일 다시 샌디에이고의 콜업을 받고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후 송성문은 가끔 선발로 나서기도 하는 등 백업 요원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28일까지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49경기 출전해 타율 0.212(99타수 21안타)에 1홈런 15타점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김혜성의 타율이 훨씬 높다. 수비나 주루 면에서는 둘의 활약은 거의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고,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는 소속팀의 선수 구성과 전력 차이 때문이다.
당연히 김혜성의 이적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김혜성이 다저스를 떠나 팀을 옮길 경우 주전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내보낼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각 팀별로 트레이드 대상이 될 만한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혜성 역시 트레이드가 유력한 선수로 꼽히지만, 최근까지도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내놓으려는 선수에 김혜성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
29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블레이크 스넬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라우어 트레이드 추진이다.
김혜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경우 관심을 갖고 나설 팀들이 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팀 내야진에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훌륭한 대체제가 될 김혜성을 '보험용'으로 마이너리그에 묶어두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고 메이저리거가 되도록 해줬지만, 현재 김혜성은 다저스 소속이기 때문에 기약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송성문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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