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인구 1억7000만 명의 거대 잠재 시장인 방글라데시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타결을 앞두고 현지 진출 기업들과 만나 통관 및 외화송금 등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섬유·건설·교통·ICT 등 방글라데시 진출 및 투자 검토 기업 9개사와 무역협회, 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섬유·건설·교통·ICT 등 방글라데시 진출 및 투자 검토 기업 9개사와 무역협회, 코트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방글라데시 CEPA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현지 사업 여건을 확인하고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유망 시장이다. 올해 최빈개도국(LDC) 졸업을 앞두고 산업 다변화와 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전력망, 교통·물류 등 인프라 확충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2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6% 늘었으나, 수출은 석유제품·철강, 수입은 의류에 편중돼 있어 품목 다변화와 투자·서비스 협력 확대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지난 2024년 11월 CEPA 협상 개시 선언 이후 총 4차례의 공식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간 무역기술장벽(TBT)과 통관·무역원활화 분야 협정문 타결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 2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공식 협상에서는 상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분야의 잔여 핵심 쟁점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방글라데시의 도시화·산업화에 발맞춰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통관 절차 간소화와 기업 간 협력 플랫폼 구축, 외화 송금 및 대금 지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협정 내용이 기업의 실제 사업 여건과 맞닿아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막판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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