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은 악성 베토벤과의 만남, 그 마지막 여정
수정 2026-07-29 13:15:16
입력 2026-07-29 13:15:2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개편 거친 뮤지컬 ‘베토벤’, 다음 달 11일 대단원의 막 내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청력을 잃어가는 절망 속에서도 삶과 예술을 향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거장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내면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위에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베토벤’이 오는 8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공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초연 이후 대대적인 프로덕션 개편을 거쳐 무대에 올려졌다.
제작진은 기존 작품의 서사 구조를 재정비하는 한편, 청력 상실이라는 심각한 시련 속에서도 예술적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던 인간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내면 심리와 고뇌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극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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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달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베토벤'.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
주인공 ‘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은 박효신과 홍광호가 나누어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 박효신은 고독과 절망에 빠진 인물의 상처와 고뇌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쌓아 올리며, 인물의 감정 흐름과 연결된 가창을 선보인다.
반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홍광호는 창작을 향한 인물의 열망과 에너지를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홍광호는 극 중 실제 피아노 연주까지 직접 소화하며 독자적인 캐릭터 연기를 구현했다. 두 배우는 서로 다른 연기 기조와 음악적 색깔을 통해 거장의 고독과 열망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주요 관계성 역시 이전보다 더욱 명확하게 정립되었다. 베토벤의 예술적 신념을 이해하고 세상과 단절되어 가는 그의 곁에서 삶과 예술을 이어가도록 돕는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윤공주는 내공 있는 감정 표현으로 극의 중심을 잡고, 김지현은 따뜻하고 섬세한 호흡으로 베토벤과의 교감을 연기한다. 김지우는 세밀한 심리 표현으로 주체적인 인물상을 그려낸다.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 반 베토벤’ 역의 신성민과 김도현은 형에 대한 애정과 반항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음악과 연출 측면의 개편도 이루어졌다. 베토벤의 대표작인 피아노 소나타 ‘비창’과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모티프로 한 듀엣 넘버를 비롯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새롭게 추가한 신곡 ‘Forever True’가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 변화를 전달한다. 여기에 베토벤을 창작으로 내모는 ‘혼령’ 캐릭터들의 상징적인 움직임과 미장센을 더해 시각적 연출을 구성했다.
클래식 원곡과 뮤지컬 구성을 결합해 한 인간의 삶과 예술을 다룬 뮤지컬 ‘베토벤’은 오는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