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정조준…5조 목표 달성 가시화
재무구조 개선으로 체력 든든…목동까지 정조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성수4지구 수주전 승리와 재무 체력 강화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지난 5일 성수4지구 개표 결과가 나오자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펼치며 환호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지난 24일 경기 안양시 충훈부 공공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최고 49층, 19개 동, 총 3856가구 규모 대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예상 공사비는 약 1조4000억 원에 달한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롯데건설이 약 7000억 원의 수주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서울 강남구 도곡우성 재건축에서도 롯데건설이 2차 입찰에 단독 참여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사업은 지하 5층~지상 26층, 7개 동 561가구 규모로 예상 공사비는 약 4000억 원이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한 뒤 오는 9월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도곡 르엘'을 단지명으로 제안한 상태다.

두 사업 수주가 모두 확정되면 현재 2조8541억원인 롯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고는 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송파 가락극동 재건축(4840억 원),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 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 원)과 성수4지구 재개발(1조3492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 원과 역대 최대 정비사업 수주액 달성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전 기록은 2022년의 4조3638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5일 대형 정비사업지인 성수4지구를 따낸 이후 롯데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수4지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운 롯데건설은 앞으로 성수4지구를 반포 르엘·청담 르엘·잠실 르엘 같은 서울 핵심 단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세워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는 다른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재무구조 개선도 수주 경쟁력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건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35.3%에서 2025년 말 186.7%로 좋아졌고 올해 1분기 말에는 168.2%까지 낮췄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역시 2022년 말 6조80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3조 원대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1조9600억 원 규모 PF인 '프로젝트 샬롯'의 차입금 중 7400억 원 이상을 상환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현재 상승세와 달라진 체력을 앞세워 신기록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목동 재건축 시장 등을 노리고 있다. 현재 목동 1·7·8·11·14단지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 목동에 '르엘' 라운지를 개관, 수주를 위한 브랜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목동 주요 단지와 여의도 등 서울 내 핵심 정비사업지 선별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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