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서브노티카2 쌍끌이…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4300억 자사주 소각·신작 5종 공개…주주환원도 확대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크래프톤이 PUBG IP의 견조한 성장과 신작 서브노티카 2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이를 발판으로 차세대 프랜차이즈 IP 확대와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사진=크래프톤

◆상반기·2분기 실적, 플랫폼·IP별 성장 동력

크래프톤은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조6616억 원, 영업이익 97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단일 분기 매출은 1조2902억 원, 영업이익은 4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94.9%, 영업이익은 67.0% 증가했다. 이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플랫폼별 매출은 PC 9242억 원, 모바일 1조1537억 원, 콘솔 377억 원, 기타 5460억 원으로 나타났다. PUBG IP 프랜차이즈에서 이용자 지표의 안정성과 결제 이용자 수 증가가 확인되면서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PC 플랫폼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의 제노포인트, 페이데이 등 완성도 높은 모드가 이용자 활성화를 이끌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이브 컨텐더’, 신규 콘텐츠인 ‘블랙 마켓’ 등이 더해지면서 2분기 PC 매출은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콘솔 플랫폼 역시 서브노티카 2 흥행 효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서브노티카 2의 얼리 액세스 론칭 이후 이용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2분기 콘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급증했다.

   
▲ 크래프톤 2026년 2분기 실적./사진=크래프톤

모바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모두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신규 X-수트 ‘피닉스트라’가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하는 등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수익화 전략이 맞물려 성장세를 유지했다.

PUBG IP 프랜차이즈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회사 전체 매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했다. 여기에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 2가 출시 22일 만에 누적 판매 500만 장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서브노티카 IP 전체 상반기 매출은 2325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올해 출시작 가운데 글로벌 판매량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프랜차이즈 IP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모바일에서는 이미 구축된 UGC 생태계를 한 단계 더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3년 ‘월드 오브 원더’ 도입 이후 창작 맵과 플레이 참여가 꾸준히 늘었고 향후 나루토·스파이더맨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UGC와 창작 툴 고도화를 통해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 재화인 WOW 토큰을 도입해 인맵 구매와 창작자 보상을 연계하면서 창작자가 늘수록 콘텐츠와 플레이가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커뮤니티 신뢰와 게임 완성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서브노티카 2 정식 출시까지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가며 IP를 장기 프랜차이즈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CEO는 "(이번 분기는)핵심 IP의 성과를 입증하면서 프랜차이즈 IP 기반 성장 체계를 본격화했다며 3분기에는 UCG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서브노티카2도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IP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스케일 업하고 반복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라인업·주주환원 전략, ‘프랜차이즈·가치’ 투트랙 강화

   
▲ 크래프톤 언노운월즈, 서브노티카 2./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실적 성장과 함께 신규 빅 프랜차이즈 IP 발굴·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작 5종을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서 공개해 시장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게임스컴에서 선보일 라인업에는 PUBG IP 기반 신규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여기에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차세대 프랜차이즈 잠재력이 기대되는 타이틀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잠재력 있는 IP를 확보해 규모를 키우는 성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를 정착하겠다는 방침이다. ‘파이어니너 더 언디스커버드’라는 슬로건 아래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술 역량을 확장해 게임 산업 내 새로운 장르와 기술 영역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주주환원 정책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6년 상반기에 3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996억 원 규모 감액 배당을 집행했으며 신규 취득분과 기보유분을 합산한 3362억 원 규모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또한 2분기에 취득한 자기주식도 소각하기로 결정해 2분기 취득분까지 합산한 자기주식 소각 규모는 총 4315억 원에 이른다. 크래프톤은 이에 더해 3분기 중 1000억 원 규모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바탕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언노운 월즈 등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PUBG: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브노티카 등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퍼블리싱하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금일 이사회에서 현 주가 수준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1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전량 소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3개년 주주 환원 정책 발표 시 밝힌 바와 같이 7000억 원 이상의 취득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며 "취득 시점과 규모는 시장 상황과 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할 예정이며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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