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코어셸'과 중장기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ESS 넘어 모빌리티·방위산업으로 LFP 애플리케이션 대폭 확대
OBBB·NDAA 등 美 보호무역주의 규제 대응…생산 캐파 확대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엘앤에프가 미국 현지 배터리 기술 전문 업체인 코어셸 테크놀로지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배터리 소재의 원산지 및 공급망 관련 규제 요건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결됐다.

   
▲ 엘앤에프플러스 전경./사진=엘앤에프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코어셸은 미국산 금속 실리콘을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OEM) 업체들과 기술 검증 및 샘플 공급을 진행해 왔으며 전기차(EV)와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국방용 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음극부터 양극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중국산 광물 및 부품을 전면 배제하고, 미국 내 생산 및 규제 준수 기준을 충족하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엘앤에프는 OBBB와 미국 국방수권법(NDAA) 등 국방·전략 분야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조달 기준을 충족하는 '비중국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규제 민감 산업 전반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나단 탄 코어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자사가 지향해 온 비중국 공급망 기반 배터리 전략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규제를 충족하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엘앤에프는 기존 울트라 하이니켈 중심의 NCM(니켈·코발트·망간) 포트폴리오에 LFP를 더한 '투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배터리 시장까지 폭넓은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LFP 양극재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2200억 원 규모의 장기·저리 정책 대출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자금은 전액 LFP 양극재 전용 공장 설비 투자에 투입되며, 올 3분기 말 연산 3만 톤 규모로 초기 가동에 돌입해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6만 톤 체제로 생산 능력(CAPA)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가 까다로운 미국 방산 연계 LFP 공급망 진입에 성공한 것은 중국 중심의 광물 지배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미국 본토 내 확실한 수요를 선점한 전략적 쾌거로 분석된다. 이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넘어, 철저한 비중국 밸류체인 내재화 역량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완성차 및 주요 국가 핵심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강력한 '해자(Moat)'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북미 고객 확보는 당사의 LFP 사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장 가능한 펀더멘털을 갖췄음을 입증한 성과"라며 "울트라 하이니켈 NCM과 LFP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전기차 시장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비중국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