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임 중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2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법인카드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 및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다. 모든 사용 내역은 협회에 증빙, 정산되었다"며 "재임 기간 동안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한 언론이 제기한 축구협회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앞서 한 종합편성 채널은 홍 전 감독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자택 인근 호텔과 식당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소명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홍 전 감독이 사용한 법인카드 결제액 3742만 원 중 1408만 원이 집 근처에서 사용됐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한 것.

홍 전 감독은 입장문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전 감독은 자택이 있는 분당 지역에서 법인카드가 많이 사용된 데 대해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이 분당구에 거주했다. 코칭스태프는 회의와 업무를 위해 분당구 소재 공유 오피스를 사용했고, 식사도 근처에서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표팀은 지난해 두 차례 분당구의 호텔에 소집됐다"며 "분당구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은 개인적인 소비가 아니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거주 및 대표팀 소집운영에 따른 업무상 지출이 집중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2년 간 공휴일에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31건 있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 홍 전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주요 업무는 K리그 선수들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리그는 대개 주말과 공휴일에 열린다. 이 때 사용된 법인카드는 대표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나온 식사 등의 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저는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다.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 거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하면서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 참석해 더 상세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2패의 전적으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홍 감독은 조별리그가 열린 멕시코 현지에서 대표팀 감독 사퇴를 했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제기된 불공정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팬들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움직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 행정 전반의 난맥상을 짚어보겠다며 국회 청문회를 30일 실시하기로 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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