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익률 급등, 국제유가 폭등에 투자분위기 '싸늘'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뉴욕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뉴욕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부실하다는 인식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 결정타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74% 하락한 24442.9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9% 떨어진 51594.14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도 1.52% 밀린 7316.15를 기록했다.

나스닥시장의 하락은 반도체가 주도했다. 전날 한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한데다 AI 투자 버블론, 중국의 반도체 굴기 공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메모리주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 상장주식은 2.60%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94%, 샌디스크는 7.32% 각각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3.55%, 인텔은 5.12%, AMD는 5.51% 각각 추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산제이 메로트라 CEO가 사전계획에 따라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밸류에이션 부담감과 맞물려 투매를 유발했다.

핵심 기술주 중 구글 알파벳은 0.90% 올랐으나 아마존닷컴은 1.82%, 메타는 1.31% 각각 하락했고, 스페이스X는 3.32% 급락했다. 테슬라도 3% 가까이 떨어졌다.

다우지수 급락은 은행주가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3.53%, 골드만삭스는 5.09% 각각 급락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통화정책 대응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채수익률이 급등했고, 이는 은행주를 직격했다. 

전날 급등했던 보잉이 3.41%, 캐터필러가 6.91% 각각 떨어진 것도 다우지수에 큰 부담이었다. 

투자회사인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에 "연준이 진정으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연준 결정 이후 채권 수익률 급등은 워시 연준 의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기자회견 이후 크게 올랐는데, 이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당신의 발언을 믿게 하려면 실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에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 이상 치솟은 배럴당 84.4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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