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반도체와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제조업 기업심리가 개선됐다. 기계장비와 정밀기기, 금속가공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와 업황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는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도 96.5로 전월 전망치 대비 1.3p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활용해 기업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표다.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 대비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심리 개선이 두드러졌다. 7월 제조업 CBSI는 103.2로 전월 대비 2.0p 상승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신규수주가 0.8p 기여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업황도 0.7p 개선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기타 기계·장비 업종이 조선·방산·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개선됐다. 의료·정밀기기는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반도체 생산 관련 정밀기기 수주 증가에 힙입어 생산과 신규수주가 개선됐다. 금속가공도 조선 및 플랜트 산업의 수요 확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업황과 자금사정이 나아졌다.

8월 제조업 전망 CBSI는 100.5로 전월 전망치보다 2.3p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조선·기타운수, 금속가공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 기대가 커졌다.

비제조업 심리는 소폭 둔화됐다. 7월 비제조업 CBSI는 95.2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자금사정이 0.5p 떨어지며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운수창고업은 해상 화물 운송량 감소와 비용 상승 영향으로 업황과 채산성이 악화됐다. 전문·과학·기술 업종은 엔지니어링 업계 수주 축소로 채산성과 자금사정이 하락했고, 도소매업도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상품 매입가격 상승으로 업황이 둔화됐다.

8월 비제조업 전망 CBSI는 93.7로 전월 전망치 대비 0.5p 상승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 건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 기대가 나타났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9로 전월보다 1.1p 상승했다.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 개선과 가계수입 전망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ESI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월 대비 0.2p 올랐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