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대표 패싱’ 공방...송영길 “당정 불협화음 이해 어려워”
김민석, 정청래에 “선거 한계”...정청래 “김민석 당대표 안 해봐서 몰라”
송영길, 정청래에 “굳이 연임하려는 이유 뭔가”...정청래 “더 잘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9일 첫 TV토론회에서 검찰개혁 추진 과정과 6·3 지방선거 평가, 당정 관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당시 당에서 정부안을 보내라고 해 보냈는데 정부안이 잘못돼 정 후보가 바로잡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5월에 처리하자고 했는데 당이 지연시킨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정부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거치지 않고 여러 경로로 요청했다면 그것은 당에 요청한 것이 아니다”며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패싱했느냐”고 맞섰다.

   
▲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는 “당정 협의 과정에서 대표를 패싱한 적도 없고 패싱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정책위의장을 통해 당대표에게 보고했고, 당이 동의했다면 법안을 제출했을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송 후보는 “두 후보 모두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왜 당청(민주당·청와대) 간 오해와 불협화음이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까지 공격받는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규정하고 정 후보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총선·지방선거·대선을 실제로 지휘해 모두 이겨본 경험이 있다”며 “정 후보는 부산과 평택에서 선거 지원에 한계를 드러냈는데 다시 당대표를 맡는다고 해결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수없이 독대했고 잘못된 주장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왔다”며 “유시민 작가가 대통령을 비판했을 때 침묵하면서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7.29./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정 후보는 지방선거 관련해 “당대표를 해보지 않아 모르는 것 같다”며 “선거는 총괄본부장이나 참모가 아니라 당대표가 실제로 지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더 오래,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누구를 비판하면 친명(친이재명)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명(반이재명)이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맞섰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당대표 연임 출마와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재명 당시 당대표의 연임은 윤석열 정권 탄압 속에서 불가피했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라며 “지방선거 평가도 있는데 굳이 연임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한 번 더 하면 더 잘할 것 같다”며 “연임 여부와 지방선거 평가는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패배로 규정하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난 1년 전체가 패배로 낙인찍힐 수 있었다”며 “충청과 부산·울산에서 승리했고 수치상 패배한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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