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53% 급락에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줄하향…"단기 과매도 구간" 분석
한국투자·DB증권 등 일각선 "AI 펀더멘털 견조, 3분기 실적 개선 전망" 목표가 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53%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와 견조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오히려 목표주가를 크게 올려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하향 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42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낮췄고, 키움증권은 26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410만원→340만원), 대신증권(390만원→320만원), 삼성증권(350만원→300만원), 미래에셋증권(420만원→280만원) 등도 줄하향에 동참했다.

증권사들은 주가 밸류에이션 하락과 수급 쏠림에 따른 리스크 회피 성향을 목표가 하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AI 데이터센터 공급망의 성장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가격 전망을 반영해 목표가를 내리면서도 현재를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수급 쏠림 현상이 해소되면 주식의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목표주가를 과감하게 상향 조정한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원에서 470만원으로 24% 올려 잡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수요 둔화가 아닌 출하 시점 이연 때문"이라며 "3분기 디램 가격 상승률이 20%를 기록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 효과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DB증권 역시 AI 투자 축소 우려가 과도하다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도 AI 수요 강세와 타이트한 디램 공급으로 분기 판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시장의 단기적인 우려와 달리 빅테크 간 경쟁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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