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브라질 생산거점 점검…친환경차·수소로 성장동력 넓힌다
수정 2026-07-30 16:19:01
입력 2026-07-30 16:19:10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브라질공장 찾아 생산·판매 전략 점검…SUV·친환경차 투자 확대
현지 맞춤형 FFV 하이브리드 개발 박차…수소·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
현지 맞춤형 FFV 하이브리드 개발 박차…수소·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생산 현장을 찾아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수소·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브라질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과 연계해 한국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현지를 방문한 뒤 지난 2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있는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공장 내 중남미권역 연구개발(R&D)센터에서 현지 차량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주문했다. 이어 생산라인에서 지난 6월 생산을 시작한 i20와 현지 주력 SUV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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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
그는 "지속 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2012년 가동을 시작해 HB20과 크레타, i20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누적 생산 250만 대를 넘어섰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 대 생산을 돌파한 것은 브라질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뤄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SUV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를 투입한다.
현지 생산 친환경차도 확대한다. 브라질은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연료차(FFV)가 자동차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수입차에는 35%의 관세가 적용돼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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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
현대차는 브라질 연료 환경에 맞춘 휘발유·에탄올 혼합연료 기반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현지 인기 차급인 SUV에 적용해 출시하는 한편 소형 전기차의 현지 생산 방안도 검토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브라질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생산 기반과 현지화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의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시장 주도권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룹 차원의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와 수소 트램 등 모빌리티뿐 아니라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상파울루대학을 비롯한 현지 대학·기관과 산학 협력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9만6723대를 판매했다.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시장점유율 7.1%를 기록하며 브랜드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차종별로는 HB20 세단과 해치백이 5만9518대, 크레타가 3만5925대 판매됐다.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딜러 판매에서 SU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투입한 i20를 추가로 안착시켜 올해 브라질에서 총 20만4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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