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7분기 만에 흑자전환…'AI 전력 인프라' 날개 달고 턴어라운드
수정 2026-07-30 16:17:56
입력 2026-07-30 16:18:05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영업익 2038억 원·매출 3조7688억 원… 고부가 배터리·AMPC 효과 톡톡
벤츠 수주로 '독일 3사' 석권…AI 데이터센터 특수에 UPS·BBU 수요 급증
하반기 美 중심 LFP·차세대 소듐이온 배터리로 밸류체인 다변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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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삼성SDI가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약속을 조기에 달성했다.
삼성SDI는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688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4716억 원)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482억 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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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사진=삼성SDI 제공 | ||
이번 호실적은 배터리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견인했다. 배터리 부문은 1년 전보다 18.8% 늘어난 3조519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5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유럽향 전기차용 고부가 배터리 판매 확대와 더불어 미국 현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및 관세 환급이 수익성 확대로 직결됐다.
삼성SDI가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것은 프리미엄 중심의 전가치 배터리와 고수익성 IT·전력용 배터리, 전자재료 간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운사이클의 충격을 상쇄하는 '헷징(Hedging)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율이 높은 고출력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한 점이 핵심 수익 창출구로 작용했다.
전기차(EV) 사업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존 BMW, 아우디와 함께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를 모두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며 전반적인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소재의 안정적인 판매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498억 원의 매출과 34.8% 늘어난 4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시장의 신재생 에너지 및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발맞춰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나아가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소듐이온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해 UPS 및 전력용 ESS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하반기 핵심 밸류체인 전략은 '탈(脫) 삼원계'를 통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와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 확보다. 삼성SDI가 현지에서 각형 LFP 배터리와 소듐이온 배터리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그간 중국이 장악했던 보급형 및 전력망용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및 우주항공 분야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는 기존 모빌리티 중심의 밸류체인을 미래 첨단 산업 전반으로 넓히는 것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입증하는 핵심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당초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으나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면서 "지속 가능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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