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변동성에 칼 빼든 금투업계…리밸런싱 장중 분산
수정 2026-07-30 16:10:53
입력 2026-07-30 16:11:02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금투협·8개 자산운용사 긴급회의 열고 4대 자율 대응 방안 마련
종가 쏠림 해소 및 LP 거래 축소…개인별 한도 설정 등 정부 대책 지원
종가 쏠림 해소 및 LP 거래 축소…개인별 한도 설정 등 정부 대책 지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종가 부근에 집중되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하기로 뜻을 모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주범으로 지목되자 업계 차원의 자율적인 진화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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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종가 부근에 집중되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 | ||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금투협 회의실에서 황성엽 금투협 회장과 KB, 미래에셋, 삼성, 신한, 키움, 하나, 한국투자, 한화 등 8개 자산운용사 대표,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담당 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당초 해외로 향하던 투자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종목 등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과도하게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한 리밸런싱이 매일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업계는 네 가지 자율 대응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우선 자산운용업계는 리밸런싱 거래를 장중 및 장 마감 후로 분산해 기초자산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또한 자산운용사와 LP 담당 증권사는 LP 거래량을 공동으로 줄여나가며 괴리율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위험 고지와 교육을 강화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역시 같은 날 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개인별 투자 한도를 두는 방식의 총량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금투협과 업계는 오는 31일부터 조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황성엽 금투협 회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투자자의 손실 발생 상황을 업계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리밸런싱 거래 분산과 LP 거래량 관리 등 자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