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5.51% 치솟은 451.10 달러에 마감한 반면 메타는 7.95% 하락한 539.03 달러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주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5.51% 치솟은 451.10 달러에 마감한 반면 메타는 7.95% 하락한 539.03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일이나 상승하는 랠리를 구가했지만, 메타는 10일 연속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전례없이 폭등한 것은 전날 압도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은 90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74 달러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876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4.24 달러를 여유있게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순이익(357억7000만 달러)은 31% 각각 증가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는 897억2000만 달러를 제시, 시장 예상치에 부응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애저(Azure)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이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 됐다.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39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6% 증가한 수치로 애널리스트 예상치(381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애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43%로, 직전 분기의 40%보다 대폭 향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에 애저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보다는 작지만,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런 실적은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메타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18 달러였다. 

매출은 시장예상치(601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의 시장예상치(7.22 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데이터 센터 확장 및 고성능 AI 칩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했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고작 7억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85억5000만 달러 대비 91% 급감한 것이 투자자들의 투매를 불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막대한 AI 투자가 이익으로 돌아온 반면 메타는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익 창출의 기약이 없는 밑빠진 독이 되고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