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원어치 첫 매입…6개월 누적 50억원 이상 거래 시 계획 사전공시 필요
공시 없이 신속하게 책임경영 의지 보여줄 수 있는 사실상 최대 규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최대치로 매수하면서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최대치로 매수하면서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제공


3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30일 장내 매수를 통해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 30일 종가 기준 132만2000원 기준으로 하면 47억8564만 원 규모에 달한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매입 규모가 약 48억 원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행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에 따르면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거래금액 50억 원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 개시일 30일 전까지 거래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최 회장의 매입 규모는 해당 기준을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전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최대 범위에서 매입 규모를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현행 제도를 충실히 준수하면서도 책임경영 의지를 신속히 시장에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30일 이전에 공시할 경우 단기적 주가 변동성 확대 등 매수 취지와 다르게 시장에서 받아들일 가능성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 회장의 반도체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도 이번 주식 매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주식 매수가 최 회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준 상징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