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00선·코스닥 700선 돌파…삼성전자 22%·SK하이닉스 27% 급등
미 빅테크 실적 호조·외환당국 개입 관측 속 외국인 4조9000억원대 '폭풍 매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증시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시작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 속에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증시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7.89포인트(15.52%) 폭등한 6461.4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단숨에 6400선을 뚫어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56.21포인트(8.72%) 급등한 700.99를 나타내며 700선을 회복했다.

증시가 장 초반 폭등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 시장에, 9시 6분 3초 코스닥 시장에 각각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양 시장에 동시 매수 사이드카가 들어간 것은 AI 및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력한 저가 매수세와 숏커버링 물량이 일시에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독주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91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폭등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5642억원, 231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및 반대매매 물량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0억원, 838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16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2.46% 급등한 2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7.61% 솟구친 168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29.91%)와 삼성전기(29.92%)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현대차(8.55%), 삼성생명(16.10%), LG에너지솔루션(1.56%)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27.57%), 원익IPS(26.87%), 피에스케이(26.53%) 등 반도체 장비주들이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노공업(14.67%), 레인보우로보틱스(13.40%), 에코프로(13.03%), 에코프로비엠(7.25%), 에이비엘바이오(6.09%), 알테오젠(6.08%) 등 주요 종목 전반에 걸쳐 온기가 퍼지는 양상이다.

이번 증시 폭등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과 지속적인 AI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가 일시에 해소된 덕분이다. 아울러 그간 수급 악재로 작용했던 해외 펀드의 강제 매도 물량이 소화된 점도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외환시장의 안정도 투심 회복에 힘을 더했다. 한일 외환당국의 공조 개입 관측 속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10원대로 급락하면서 원화 강세가 연출됐고,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대거 유인하는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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