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개선에 영업이익 증가…하반기 데이터센터·SMR 등 신사업 확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주택 원가율 개선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한층 두터워졌다.

   
▲ 현대건설 CI./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조1236억 원, 영업이익 4427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된 데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간 목표의 55.3%를 달성했다.

수주 성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22조8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비롯해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그룹 시너지를 활용한 프로젝트와 고부가가치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수주잔고는 103조9831억 원으로 집계돼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규모로, 약 3.8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8646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9.6%포인트 낮아진 155.2%로 집계됐다. 이 기간 유동비율은 148.2%로 소폭 개선됐고,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태양광,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가능 에너지와 미래 성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026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과 같은 2위를 유지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다. 현대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8조2714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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