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단 운영·배구 후원 등 스포츠 종목 활용해 소비자 접점 확대
브랜드 반복 노출 효과에 팬덤 결합…장기 홍보 수단으로 자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일회성 광고를 넘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스포츠가 가진 긍정적 이미지와 팬덤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 건설사들이 스포츠를 새로운 브랜드 경쟁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주택 상품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브랜드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일회성 광고보다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스포츠 특유의 긍정적 이미지와 팬덤 효과를 앞세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미래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사진=미디어펜 DB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오는 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한·중·일 여자배구 탑 클럽 슈퍼매치 제주대회'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는 KBS N이 주최·주관하는 국제 여자배구 친선대회로 한국·중국·일본을 대표하는 여자 프로배구 구단들이 참가한다.

대방건설은 경기장 내 광고 매체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와 함께 다양한 현장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제 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여자배구 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스포츠를 매개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 노출 효과 때문이다. 스포츠 후원은 경기와 대회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알릴 수 있고, 스포츠가 가진 도전·열정·신뢰 등의 이미지를 기업 가치와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종목은 골프다. 골프는 주요 소비층이 주택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과 경제력을 갖춘 젊은 세대와 겹친다는 점에서 건설사와의 연관성이 높다. 또한 축구·야구 등 대규모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에 비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선수 성적과 대회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골프단을 운영하거나 선수 후원에 나선 건설사는 대방건설, 두산건설, 대보건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요진건설산업, 금강주택 등이다.

두산건설은 업계 대표적인 골프 마케팅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창단한 '위브(We've) 골프단'을 중심으로 유명 선수를 대거 영업하면서 팀 경쟁력을 키웠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국내 골프단 최초로 2.5만 명을 넘어서는 등 팬들과 소통하는 브랜드 채널로 자리 잡았다. 

대보건설 역시 골프를 앞세운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보그룹은 2022년 남녀 프로 골프단을 창단했으며, 그룹이 보유한 골프 인프라인 파주 서원밸리CC 등을 활용해 스포츠와 브랜드를 연결하고 있다. KPGA와 KLPGA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매년 우승자를 배출하는 등 성과도 꾸준하다. 

현대건설은 배구 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77년 창단한 프로여자배구단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운영 중으로, 해당 구단은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여자배구 대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이벤트와 팬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체성과 방향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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