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김상식호가 약체 싱가포르와 비기며 4강 진출 및 대회 2연패 도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7워 31일 밤(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현대컵(아세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싱가포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 베트남이 승리가 예상됐던 싱가프로와 득점 없이 비겨 아세안컵 2연패 도전이 순탄하지 않게 됐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1차전에서 동티모르를 7-0으로 대파하며 기세 좋게 대회를 시작한 베트남이지만 승리가 예상됐던 싱가포르와 비기면서 주춤했다. 현재 A조 순위는 3경기를 치른 싱가포르가 2승 1무로 승점 7이 돼 선두로 나섰고, 인도네시아가 승점 6(2승)으로 2위에 자리했다. 베트남은 승점 4(1승 1무)에 머물러 조 3위로 떨어졌다. 캄보디아(2패)와 동티모르(3패)는 아직 승점을 얻지 못한 채 4, 5위에 머물러 있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현대컵은 동남아시아 10개 팀이 5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있다. 각 조 1, 2위가 준결승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베트남은 2024년 이 대회에서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우승을 했다. 이번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데, FIFA 랭킹(베트남 99위, 싱가포르 148위)에서 49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싱가포르와 비김으로써 조별리그 통과가 순탄하지 않게 됐다.

베트남은 오는 3일 인도네시아와 원정으로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4강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  

베트남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고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고, 두 차례나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까지 겹쳐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초반부터 기회만 있으면 슛을 시도하던 베트남은 전반 30분 응우옌 호앙 득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 김상식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싱가포르전 아쉬운 무승부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상식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은 계속 싱가포르 골문을 노크했으나 슛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5분에는 응우옌 타이 록이 쏜 강력한 슈팅이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왔다.

베트남은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홈 팬들 앞에서 무승부라는 실망스러운 결과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투지를 갖고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많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경기 영상 자료를 검토해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인도네시아와 다음 경기를 위해 전술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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