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출신의 '영재'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인공지능(AI) 헤지펀드가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등 일부 반도체주에 몰빵했다가 폭망했다. (자료사진, 아셴브레너 X 계정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오픈AI 출신의 '영재'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인공지능(AI) 헤지펀드가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등 일부 반도체주에 몰빵했다가 폭망했다.

31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아셴브레너의 AI 헤지펀드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의 펀드자산은 7월 초만해도 450억 달러에 달했으나 최근 100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과도한 빚을 내 네비우스, 샌디스크, 코어위브, SK하이닉스 등 소수의 AI 인프라 종목에만 집중 투자했다가 7월 반도체 폭락장에서 담보 부족(마진콜) 사태로  주식을 강제 처분당했기 때문이다.

아셴브레너는 오픈AI 연구원 출신으로, 2024년 AI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을 예견한 에세이로 실리콘밸리의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과도한 자기확신이 함정이었다. 자신의 예측을 믿고 은행으로부터 최대 400%에 달하는 자금을 빌려 자산의 76%를 네비우스 등 특정 종목의 상승에 베팅하는 롱(Long,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하지만 AI 거품론과 중국 반도체 굴기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펀드가 보유한 핵심 AI 종목들은 30~50% 폭락한 반면, 숏(주가하락에 베팅)을 쳤던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 주식들은 오히려 급등했다.

이로인해 급격한 마진콜로 자금부족에 몰린 아셴브레너는 7월 30일, 보유하고 있던 약 160억 달러 규모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전체를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에 헐값으로 넘길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앤트로픽 같은 비상장 기업 지분은 건져서 펀드 자체가 완전히 파산한 것은 아니지만, 공개 주식을 굴리던 헤지펀드 부문은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아셴브레너는 콜롬비아 대학을 19세에 수석 졸업한 천재다. 2023년 오픈AI에 들어가 AI 개발에 참여했다가 2024년 기밀 정보 유출 혐의로 해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2024년 7월 출범한 시추에이셔널은 추락전까지 1,0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현재 24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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