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소비자보호위 신설' iM '집합 연수'…당국, 장기투자적 관점 강조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권이 금융당국의 당부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는가 하면, 소비자보호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집합 연수를 단행하며 소비자보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최근 주요 자회사인 BNK부산·경남 은행의 이사회 산하에 각각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번 위원회 신설로 양행은 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정책과 의사결정을 이사회 차원에서 직접 심의·감독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 양행의 소비자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의 독립성과 권한도 한층 강화했다. 앞으로 CCO의 선임과 해임은 이사회가 직접 결정하며, 임기는 2년으로 보장된다. 

   
▲ 지방금융권이 금융당국의 당부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는가 하면, 소비자보호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집합 연수를 단행하며 소비자보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사진=각사 제공


이와 함께 BNK는 조직문화에서도 소비자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는데,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리턴(Re-Turn) 챌린지 콘테스트'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금융회사·소비자 간 이익이 충돌할 수 있는 업무 관행이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제도·프로세스, 각종 불편사항 등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실제 우수 제안은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도 반영될 계획이다.

홍명종 BNK금융 소비자보호·내부통제부문장 부사장은 "주요 자회사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한편, 전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소비자중심 문화 확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M금융그룹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금융연수원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수에는 iM뱅크, iM증권, iM라이프,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자회사의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자가 참여했다. 교육은 △소비자보호 중심의 KPI 설계 우수사례 △금융감독원 실태평가 사례연구 △민원분쟁·대응 및 유형별 대응법 △소비자보호 최신 이슈 등 현업 중심 내용으로 다뤄졌다. 

iM금융은 금융연수원 교육을 계기로 그룹 통합 거버넌스 체계와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업권별로 상이한 소비자보호 실무 체계를 그룹 차원에서 정비해 계열사 간 실무 업무 표준화와 협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담당자 간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해 주요 이슈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대응 체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자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은행권을 넘어 금융투자·보험·여신금융 등 주요 금융권역으로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노력이 확대되는 만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소비자 중심의 가치를 업무 전반에 내재화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도 ESG 경영 전략을 담은 '2025년 통합연차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나선 바 있다. JB금융은 보고서에서 4대 핵심 중대 이슈를 선정했는데, 금융소비자보호를 그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소비자보호를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 강화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6월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제도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금융현장의 인식과 실천이 더해질 때 완성될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단기적인 비용이 아니라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와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장기 투자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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