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심회복 호재 속 ‘피크아웃 vs 장기 성장’ 의견 엇갈려
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미디어펜=편집국] 7월 한 달간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잔인한 조정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거짓말 같은 폭등세를 연출하며 극적으로 반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대형주들이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전체를 견인하자, 시장에서는 "진짜 바닥을 확인했다"는 안도감과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경계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 7월 한 달간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잔인한 조정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거짓말 같은 폭등세를 연출하며 극적으로 반전했습니다./사진=김상문 기자


구심점인 반도체 섹터의 향방에 따라 8월 증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본격적인 2차 반등장이 도래할 수 있을지 시장의 모든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극강의 변동성'을 보여준 한 달을 보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 AI 산업 회의론, 미국 기술주 조정 등 대외적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코스피는 사흘 연속 급락해 5600선까지 무너지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나 7월 31일, 반전의 드라마가 쓰여졌습니다. 전일 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의 견조한 실적과 AI 설비투자(CAPEX) 확대 방침이 확인되면서 AI 수요 피크아웃 우려가 단숨에 불식된 덕분입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26.81% 오른 26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인 29.95%까지 치솟아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해도 다시 50%를 넘겼습니다. 반도체 두 공룡의 급등에 힘입어 지수는 폭락분 대부분을 하루 만에 회복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8월 증시의 '방향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8월 증시 역시 반도체 섹터의 주도권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합니다.

긍정론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AI 관련 서버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장기공급계약(LTA) 물량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안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대형 반도체주들의 주주환원 정책 및 자사주 매입 기대감, 그리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견조한 AI 수요가 수급을 안정시키며 8월 주가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합니다.

반면, 8월에도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메모리 업황의 고점 통과(피크아웃) 우려와 함께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 후발주자들의 경쟁 심화, 경쟁적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적 악재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일부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대형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보유(Hold) 의견을 내놓는 등 시각 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월 말의 폭등으로 반등의 계기는 마련됐지만, 8월 초반에는 기술적 반등 이후의 '숨고르기'나 수급 공방이 펼쳐질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지수 변동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이나 단순 분위기에 편승한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7월 마지막 날의 폭등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발매수와 미국발 호재가 결합된 결과라는 것이 현재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8월 증시가 본격적인 추세적 상승장으로 돌아서려면 8월 중 발표될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반도체 수출 실적 등 실제 데이터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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