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해란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 도전이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유해란은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쳤다.

   
▲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최종 공동 6위에 오른 유해란.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최종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한 일본의 구와키 시호(5언더파)에는 4타 차로 뒤졌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로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우승에 근접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흔들리며 3타나 잃어 공동 6위로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 3연승이 불발돼 더욱 아쉬웠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은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2013년 박인비에 이어 1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에 다가섰던 유해란은 끝내 대기록을 이루지 못했다.

유해란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 기회도 놓쳤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이번 대회 공동 4위(2언더파)에 오른 넬리 코다(미국)가 가져갔다. 유해란과 코다는 올해 5차례 메이저 대회 중 나란히 2승씩을 거뒀다. 마지막 대회 최종 순위에서 유해란이 코다에게 밀리며 영예로운 상은 코다 차지가 됐다.

이날 유해란은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는 바람에 3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권에서 멀어졌다.

   
▲ 일본의 구와키 시호가 AIG 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LPGA 공식 SNS


구와키는 이날 1타를 줄여 역시 1언더파를 적어낸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와 합계 5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쿠와키와 헨젤라이트는 나란히 파 세이브를 했다. 2차 연장전에서 구와키가 파를 지킨 반면 헨젤라이트가 보기에 그쳐 구와키의 우승이 확정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5승의 구와키는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 상위(46위)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21억7000만원)를 받은 구와키는 LPGA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했다.

AIG 여자오픈은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의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3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재미교포 노예림은 3타를 잃고 단독 3위(4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위 코다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나란히 공동 4위(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 외에는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김효주가 이날 4타를 줄이며 선전해 순위를 24계단 끌어올려 임진희와 공동 16위(1오버파)에 자리한 것이 유해란 다음으로 높은 순위였다. 주수빈이 공동 20위(2오버파), 김세영이 공동 29위(4오버파), 고진영과 양희영, 신지은은 공동 47위(8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