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각각 하루 100만 육박, 초반 분위기 팬데믹 이후 가히 압도적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여름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이른바 '7말 8초(7월 말~8월 초)' 휴가 시즌을 완벽하게 장악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 4')가 개봉 초반 압도적인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4'는 개봉 첫 주말인 7월 31일(금)부터 8월 2일(일)까지 사흘간 225만 2469명의 관객을 몰아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 단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38만 명을 돌파했으며, 주말 기세를 이어 400만 고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주말 사흘 동안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스파이더맨 4'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 상영되어 주말 175만 명을 기록했던 기존 1위작 '왕과 사는 남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성적으로, 올해 주말 최다 관객 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 지난 달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4'가 주말 3일 동안 225만의 관객을 끌어모았다./사진=소니픽처스 제공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각각 하루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쓸어 담는 등 팬데믹 이후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가파른 흥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 흥행 배경에는 방학을 맞이한 10대 관객층의 유입과 실관람객들의 끊이지 않는 호평 세례가 바탕이 됐다. '스파이더맨 4'는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사건 이후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힌 '피터 파커'가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과 대립하고, DNA 변이로 인한 통제 불가능한 힘과 싸우며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는 진통을 다룬다. 한층 깊어진 서사와 확장된 액션 스케일이 피서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스파이더맨 4'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전 세계 시장에서도 싹쓸이 흥행을 기록하며 폭풍우 같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모조 집계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4'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북미 4487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3억 5500만 달러(약 5100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는 역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역대 1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3억 5700만 달러)에 불과 200만 달러 차이로 바짝 다가섰으며, 전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억 6000만 달러)의 기록을 가뿐히 제쳤다.

마케팅비를 제외한 순 제작비 2억 2,500만 달러를 개봉 첫 주말 북미 수입만으로 이미 가볍게 회수한 셈이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인 5억 7200만 달러를 더해 개봉 첫 주 전 세계 총수익은 무려 9억 2700만 달러(약 1조 3300억 원)에 달하는 등 글로벌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렇듯 국내와 북미 등 전세계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스파이더맨 4' 탓에 한국 영화 '호프'는 평일 10만 이하, 지난 주말에도 겨우 10만대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다만 '스파이더맨 4'는 오는 5일 개봉하는 또 다른 블록버스터 '오디세이'의 흥행 여부에 따라 2주차 흥행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