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9650억원…정제마진·윤활유 '쌍끌이'
수정 2026-08-03 17:50:46
입력 2026-08-03 17:50:36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매출 11조3435억원…유가 하락에도 전년비 흑자 달성
중동발 대란에 윤활기유 스프레드 역대 최고…정유 선방
샤힌 프로젝트 하반기 시운전 돌입…밸류체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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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에쓰오일이 고유가 기조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1조3435억 원, 영업이익 9650억 원, 순이익 5146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9%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8% 늘었으나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소멸되며 영업이익은 2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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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 제공 | ||
부문별로는 윤활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제약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심화되며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윤활 부문은 4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정유 부문 이익 감소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주력인 정유 부문은 분기 중반까지 높은 원유 가격이 유지되고 글로벌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6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시 해제로 유가가 급락하며 53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원재료 가격 급등과 수요 위축 여파로 4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에쓰오일이 윤활기유 등 고부가 틈새 제품군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은 단순 범용 정유 제품의 이익 변동성을 완충하는 강력한 헷징(Hedging)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는 단순 정제 및 기초유분 위주의 사업 구조가 원가 변동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며 국내 정유사들이 고도화된 화학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 속에 견조한 시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드라이빙 시즌 운송용 수요와 유럽 폭염에 따른 발전용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글로벌 원유 및 정유제품 재고가 과거 5년 최저치 수준에 근접해 있어 공급 우위의 시장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인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기계적 완공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선 배관 건설을 완료하고 올레핀 모노머 고객사와의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프리마케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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