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이연도 매료시킨 '경주기행' 시나리오, 김미조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특별한 모녀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던 배우 이정은과 공효진이 다시 한번 엄마와 딸로 뭉쳤다. 데뷔작 '갈매기'로 국내외 영화제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 '경주기행'을 통해서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두 사람의 재회 뒤에는 남다른 비하인드가 있다.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공효진은 당초 일정 문제로 작품을 고사하려 했으나, 이정은이 엄마 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선배님과 다시 모녀로 만날 수 있다면 무조건 해야겠다"는 신뢰가 결정을 이끈 셈이다. 

   
▲ 드라마 '동백꼴 필 무렵'에 이어 두 번째로 모녀 연기를 하는 공효진과 이정은. 사진은 지난 달 27일 영화 '경주기행'의 제작보고회 때./사진=연합뉴스


이정은 역시 영화 '오마주' 촬영 당시 스크립터로 인연을 맺었던 김미조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로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연출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처럼 베테랑 배우들이 망설임 없이 합류한 데에는 김미조 감독이 써 내려간 시나리오의 묵직한 힘이 작용했다. 공효진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완벽했고, 유머와 날카로움이 절묘하게 섞여 계속 생각나는 글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드림팀의 다른 축을 담당한 박소담과 이연 역시 독창적인 대본과 감독을 향한 믿음으로 선뜻 기행에 동참했다. 

박소담은 "연습하지 않아도 대사가 입에 착 붙어 나를 알고 쓰셨나 싶었을 정도"라며 감탄을 표했고, 이연 역시 "글이 과연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너무나 궁금했다"며 새롭고 강렬한 작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이정은과 공효진은 물론 박소담과 이연도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에 아무론 고민도 없이 출연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조 감독은 "벌레 한 마리 죽여본 적 없는 평범한 네 여자가 직접 처벌에 나선다는 점이 핵심이다. 복수의 기저에는 서로를 향한 지독한 사랑이 깔려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장르적 쾌감 속에 밀도 높은 가족애를 녹여낸 '경주기행'은 개막 전부터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스트리와 신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만난 영화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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