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호황에 공장 키운다”…방산업계, 생산라인 확충 ‘잰걸음’
수정 2026-08-04 16:20:48
입력 2026-08-04 16:20:12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한화에어로, 국내외에 MCS 생산능력 확충…폴란드에도 거점 확보
LIG D&A, 구미·김천에 신규 생산시설 투자…현대로템도 생산 확대 검토
글로벌 방산 수요 급증에 적기 납기로 초격차 사수
LIG D&A, 구미·김천에 신규 생산시설 투자…현대로템도 생산 확대 검토
글로벌 방산 수요 급증에 적기 납기로 초격차 사수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불안정한 안보 정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는 늘어나고 있는 방산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추가 수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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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정한 안보 정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로켓 천무./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는 모듈화장약(MCS)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증설에 나서며, 2027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유럽향 수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증설을 통해 늘어난 물량도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폴란드에서 생산거점을 확보한다. 미국 MCS 공장은 올해 안으로 부지 확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부지 확정 후에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30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폴란드에서도 천무 미사일 합작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2029년 공장을 완공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IG D&A도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회사는 2028년까지 구미와 김천에 신규 생산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구미에서는 체계 조립과 점검·시험 시설을, 김천에서는 유도탄·미사일 체계 생산과 점검·시험 시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미와 김천 기존 사업장에서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시설 확충 등 투자에 필요한 재원도 확보했다.
현대로템 역시 K2 전차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회사는 현재 폴란드 수출 물량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에서 추가 수주 시에는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루마니아, 페루, 이라크 등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수주 규모에 따라 생산 체계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납품 중심이었던 방산 시장이 이제는 수출 중심으로 체질이 바뀌었다”며 “급증하는 해외 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설비 및 거점 신증설 계획도 꾸준히 구체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생산능력 키워 글로벌 경쟁력 강화…“추가 수주 열린다”
방산업체들이 이처럼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감은 이미 5~6년 치 물량을 확보한 상황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 여력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동안 국내 방산업체들이 적기 납기 강점으로 내세워 수출 시장을 확대해 온 만큼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추가 수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고, 주변 국가에서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유럽 및 미국 등 방산 선진국 내에서도 제조 인프라 부족으로 주문 후 인도까지 수년 이상 걸리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K-방산의 공격적인 생산라인 투자는 압도적인 납기 경쟁력으로 자리 잡아 글로벌 시장 내 경쟁우위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수주한 일감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초격차를 유지해야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4대 방산 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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