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입증했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면서 적자구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공룡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입증했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면서 적자구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실적 기대감에 9.43% 급등한 125.33 달러에 마감했으나, 정작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 넘게 하락했다.

이 회사는 이날 증시 마감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8억1000만 달러, 주당 순손실은 9센트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69억3000만 달러, 주당손실 26센트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고, 순손실은 약 46% 감소했다. 스타링크 가입자가 1200만명을 돌파하고, AI 부문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순손실은 5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0억 달러에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현재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앞으로 지출해야할 투자 부담과 보호예수 해제로 시장에 풀릴 주식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몸을 사렸다.

매출은 92%나 늘었지만,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부문인 xAI 인프라와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에 이번 분기에만 132억 달러를 투입했다. 매출보다 투자 비용이 훨씬 커서 적자가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이틀 뒤인 6일에는 그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게 묶어두었던 초기 투자자들과 직원들의 보호예수 주식 9억 주가 한꺼번에 풀린다. 주식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면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위험 회피심리가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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