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AMD가 4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내놓았지만 '뉴스에 팔자'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AMD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았지만 '뉴스에 팔자'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AMD는 4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7% 오른 518.58 달러에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는 8% 넘게 급락했다.

AMD는 이날 증시 마감 직후 회계연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15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6 달러였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매출 113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62 달러를 상회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순이익(23억 달러)은 163% 각각 급증했다.

매출 가이던스도 높았다. AMD는 3분기 매출을 약 130억 달러(±3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125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AI 가속기(Instinct GPU) 및 서버용 CPU(EPYC)의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만 전년대비 107% 증가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58%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수익성도 놀라웠다. 영업이익률이 27%까지 향상되면서 매출 증가폭보다 순이익 증가폭이 훨씬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AMD의 진 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6년 하반기에 가속화되어 전체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이익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었다는 인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식을 던졌다. 

AMD의 주가는 미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의 약 5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가에 '성장 스토리'가 모두 반영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인 것은 분명하지만 주가를 밀어올릴 정도의 놀라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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