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명가' 대우건설, 파푸아 LNG 품고 글로벌 영토 넓힌다
수정 2026-08-05 10:42:32
입력 2026-08-05 10:40:34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140억 달러 메가 프로젝트 중 핵심 인프라 EPC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원가스 채굴부터 액화·저장까지…'LNG 밸류체인' 시공력 갖춘 국내 유일 건설사
나이지리아 등 해외 LNG 수행 이력도 고려돼…올해 수주고 18조→27조 상향
원가스 채굴부터 액화·저장까지…'LNG 밸류체인' 시공력 갖춘 국내 유일 건설사
나이지리아 등 해외 LNG 수행 이력도 고려돼…올해 수주고 18조→27조 상향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해외에서 또 다시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거머쥐었다. 'LNG 밸류체인 전 구간'을 아우르는 플랜트 명가로서의 저력을 재차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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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이 참여한 나이지리아 LNG 시설./사진=대우건설 | ||
지난 4일 대우건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 중 웰패드(Wellpads)와 중앙처리설비(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의 EPC(설계·조달·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파푸아뉴기니 걸프주(Gulf Province)에서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미국 엑손모빌, 호주 산토스가 연 560만 톤 규모 LNG 처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수행할 CPF는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원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압력을 조절해 액화플랜트로 보낼 수 있는 상태로 가공하는 설비다. 웰패드는 그 원가스를 실제로 뽑아내는 생산정들이 모인 부지다. 모두 LNG 밸류체인 중 가장 상류 단계에 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낙점된 배경에는 이미 파푸아뉴기니의 험난한 열대우림을 헤쳐 나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4월 이탈리아 사이펨, 인도네시아 트리파트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프로젝트 업스트림 시설 기본설계(FEED)를 따내 수행한 바 있다.
기본설계는 플랜트 사업의 기초 설계와 견적을 세우는 작업으로,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꼽힌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주처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이후 본공사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통설이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이 국내외에서 LNG 플랜트를 시공한 이력이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0여 기가 넘는 LNG 저장탱크 시공 실적을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공동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발주한 '울산 북항 액화가스 및 석유제품 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의 준공 후속절차까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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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이 건설한 울산 북항 액화가스 및 석유제품 터미널 전경./사진=대우건설 | ||
해외에서도 나이지리아 LNG Train 1·2·3·5·6·7호기, 모잠비크 LNG Area 1(Train 1·2), 알제리 CAFC와 나이지리아 GBARAN INFILL 등 주요 CPF(중앙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EPC 등 해외 플랜트를 다수 수행해 왔다. 특히 이번 파푸아뉴기니 프로젝트 발주처도 대우건설의 해외 시공 이력을 높게 샀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중 LNG 밸류체인 전 구간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은 대우건설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이번 파푸아뉴기니 수주를 계기로 LNG 시장에서 영토를 넓혀갈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파푸아뉴기니 LNG와 모잠비크 로부마 LNG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기존 18조 원에서 27조 원으로 무려 9조 원(50%) 상향 조정했다.
대우건설이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를 통해 받게 될 공사비도 대략 4조~5조 원대로 추산 가능하다. 대우건설의 늘어난 수주 목표액과 더불어 파푸아뉴기니 총리실이 밝힌 해당 프로젝트 사업비 140억 달러(약 20조 원), LNG 플랜트 공사에서 웰패드와 CPF의 평균적인 비중 등을 근거로 유추한 결과다. 다만 정확한 공사비는 추후 대우건설의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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