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서 두 대형 여배우 사이 다층적 텐션
화면 밖 겸손한 태도와 화면 안 밀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 애정 한몸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김지훈이 드라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를 통해 또 한 번 강력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화면 안에서는 아슬아슬하고 묘한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화면 밖에서는 동료들을 향한 깊은 배려와 겸손함으로 잔잔한 호감을 쌓아 올리면서다.

지난 7월 31일 베일을 벗은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평점 4.6점을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성공한 인플루언서 부부와 이웃집 의사 부부가 하찮은 불륜 스캔들보다 훨씬 더 거대한 비밀에 휘말리며 폭주하는 블랙 코미디로, 김지훈은 성공한 아내 경희(김혜수 분)의 그늘에 가려진 배우 '재홍' 역을 맡았다.

   
▲ 김지훈이 김혜수와 조여정이라는 걸출한 대표 여배우 2명과의 아슬아슬한 연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사진=빅픽처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관객과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김혜수, 조여정 사이에서 펼쳐지는 김지훈의 위태롭고 독특한 연기 호흡이다. 

김지훈은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평소 흠모해 마지않던 김혜수 선배님과의 부부 호흡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힐 만큼 순수한 동경을 드러냈다. 극 중 성공한 아내 김혜수의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듯하면서도, 찌라시와 비밀로 얼룩진 부부의 균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적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반면 이웃집 의사인 수정 역의 조여정과는 묘하고 서늘한 기류를 형성하며 극 전체의 텐션을 팽팽하게 조인다. 한 집 건너 이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감춰진 민낯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단순한 불륜 서사를 넘어선 파격적이고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완성해 냈다. 

김지훈은 김혜수와의 23년 만의 재회이자, 조여정과의 20년 만의 재회라는 뜻 깊은 인연 속에서 두 대형 배우 사이의 균형추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 밖에서의 진정성 있는 태도 역시 김지훈을 향한 신뢰를 높이는 요소다. 앞서 김지훈은 SNS를 통해 크랭크업 소감을 나누며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작품의 무게감이 크게 느껴진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담백한 진심을 전했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를 향한 고마움은 물론, 김혜수와 나란히 왕관 머리띠를 쓴 다정한 인증샷으로 현장의 온기를 전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화면 밖에서 보여준 진심 어린 태도와 화면 안에서 완성한 밀도 높은 연기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속 김지훈의 다층적인 활약에 시청자들의 애정과 기대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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