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 성장…수수료·플랫폼 다변화 및 포트폴 강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32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부문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32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부문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뱅은 5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자·비이자 부문의 균형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32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는 전년 동기 2637억원 대비 약 24.4% 급증한 수치다. 카뱅 관계자는 "여신 성장 및 자금운용 손익 확대에 기반한 이자수익, 수수료·플랫폼 등 비이자수익이 고루 성장했다"고 실적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여신이자수익은 1조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9999억원 대비 약 5.9% 증가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3%로 전년 동기 1.92% 대비 약 0.21%p 개선됐다. 

특히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성장세가 돋보였는데, 약 10.5% 성장한 169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의 점유율은 36%를 기록했다. 

2분기(4~6월) 순이익도 140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1263억원 대비 약 11.5% 증가했다. 

2분기 말 고객 수는 2763만명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약 100만명이 신규로 유입됐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4만명을 기록하며 견조한 고객활동성을 유지했다. 특히 투자 서비스 강화와 대화형 AI 서비스 고도화 등이 고객 유입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여·수신 잔액 성장세는 엇갈렸다. 우선 수신잔액은 2분기 말 67조 11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약 2조 2460억원 감소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달에만 1조원 이상 유입되며 순증으로 전환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5180억원 증가한 48조 21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340억원에 그쳤다. 다만 포용금융 노력을 지속하면서 2분기 신규 취급된 중·저신용 대출액은 5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상반기 포용금융 공급액은 약 1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전분기 대비 2840억원 늘어난 3조 68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은 상반기 총 여신잔액 순증액의 약 48%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세를 견인했다.

여신 증가에도 불구 건전성은 일부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1%로 전년 동기 0.52% 대비 소폭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54%에서 관리됐다. 

한편 카뱅은 남은 하반기 수수료·플랫폼 사업 다변화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한다.

우선 카드 서비스와 관련해 이달 중 카드 결제 내역과 혜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결제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두 번째 PLCC 신용카드도 출시한다. 10월에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혜택을 직접 선택하고 변경하는 체크카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에는 외화통장과 연계한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9월 중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오토금융으로 확장해,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다양한 금융기관의 자동차 할부, 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카뱅 앱 투자탭 내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관련 서비스를 웹트레이딩시스템(WTS)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쓴다. 앞서 카뱅은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카뱅은 향후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캐피탈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글로벌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몽골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Bank에 대한 지분 투자를 연내 진행하고, 그룹 산하 금융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 고도화 프로젝트 등 사업 협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태국의 금융지주사 SCBX와 함께 추진 중인 가상은행 '뱅크X'는 내년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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