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기반 데이터 플랫폼 통해 위험 사전 예측…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근로자 '체감형 복지' 강화…안전문화 확산으로 지속가능한 현장 생태계 구축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가 건설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으로 고도화한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작업중지권 보상 확대와 이동형 휴게시설 운영 등 근로자 보호 정책도 강화해 안전경영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DL이앤씨 종합안전관제상황실./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사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장 관리뿐 아니라 안전관리 프로세스와 제도까지 손질해 예방 중심의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기반 위험 예측 시스템이다. 회사는 출입관리 정보와 자체 AI 위험도 분석 모델을 연계해 사고 취약 근로자를 사전에 식별하고, 기상정보와 중장비 이동, 화재 감지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가능성이 높은 작업을 미리 경고할 계획이다.

기존처럼 유사 사고 사례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자의 위치와 이동 동선, 행동 패턴까지 함께 분석해 위험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AI가 우선 관리가 필요한 작업자와 작업 구역을 선별하면 이동식 CCTV를 자동 호출해 관제 인력이 즉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주요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DL이앤씨는 현재 운영 중인 약 200개 현장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AI 위험 예측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폭염 대응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현장에 설치된 IoT 기반 체감온도계가 작업환경을 실시간 측정하면 안전관리자가 이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체감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폭염경보와 중대경보를 발령하고, 안전 호출 장비를 통해 해당 근로자를 즉시 확인해 작업 중지, 휴식 부여, 작업시간 조정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DL이앤씨는 위험 상황에서 근로자가 직접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활성화를 위해 보상 규모를 확대한다. 작업중지권 행사 시 지급하는 'D-세이프코인(D-Safe Coin)'은 기존 건당 1000포인트에서 최대 1만포인트로 늘리고, 분기별 우수 참여자를 선정하는 포상 제도도 새롭게 운영한다.

근로자 복지 역시 현장 중심으로 강화한다.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이동형 휴게시설인 '보건버스' 15대를 운영하고 있다. 고정식 휴게실 설치가 어려운 현장을 찾아 얼음물과 포도당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제공하고, 보건관리자가 직접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선풍기 조끼와 쿨스카프 등 냉방용품도 함께 지급하며, 보건버스는 혹한기에도 운영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안전 패러다임의 전환은, 첨단 기술과 현장 중심의 복지를 결합해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 초첨을 맞춘 것"이라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시스템을 통해 건설업계 전반에 선진적인 안전 생태계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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