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1톤 자율주행 트럭 띄운다…'미들마일' 혁신 정조준
수정 2026-08-06 14:39:37
입력 2026-08-06 14:39:46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10월부터 대구권 서브터미널 4곳 순환…도심 화물운송 실증
고속도로 주행 넘어 교차로·보행자 혼재된 시내 구간 검증
고속도로 주행 넘어 교차로·보행자 혼재된 시내 구간 검증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CJ대한통운이 고속도로 중심이던 자율주행 화물운송 기술을 복잡한 도심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오며 미래 물류 모빌리티 상용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CJ대한통운은 대구광역시, 지능형자동차부품연구원과 손잡고 오는 10월부터 대구권 미들마일(물류거점 간 배송) 구간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 사업을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내달 스케줄 준수 및 안전성 점검을 위한 사전 테스트 운행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실제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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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택배상품 운송 화물차량./사진=CJ대한통운 제공 | ||
이번 시범사업에는 11.5톤급 대형 화물차가 투입돼 대구권역 내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 4곳을 순환하며 화물을 실어 나른다. 각 터미널 간 이동 거리는 짧게는 4.2km에서 길게는 26km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운행 환경의 난이도다. 톨게이트 진입 후 단순 직진 위주인 고속도로 주행과 달리, 이번 노선은 수많은 신호 교차로와 돌발 차량, 보행자가 뒤섞인 복잡한 도심 교통 환경을 뚫고 가야 한다. 회사 측은 이번 실증을 통해 다양한 시내 교통 변수에 대응하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력과 실제 물류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변수가 무한한 도심 환경에서 대형 트럭 자율주행을 직접 검증하는 것은 인력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24시간 무중단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도심형 미들마일 자율주행이 상용화 궤도에 오를 경우 AI 로봇 기반의 터미널 자동화 및 라스트마일 배송망과 완벽하게 연계되는 '풀오토메이션 공급망'이 완성돼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우위와 시장 통제권을 쥐게 될 전망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24년 3월부터 약 1년여간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협력해 인천~옥천 간 218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실제 화물을 나르며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운송 경험을 축적한 바 있다. 당시 주·야간 및 악천후 등 극한의 도로 환경에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며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 물류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 경험을 쌓은 데 이어, 이번에는 기술적 난도가 훨씬 높은 도심 미들마일 환경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와 실제 운영 데이터를 무기로 자율주행 물류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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