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울린 ‘귀향’, 10주년 확장판으로 현지 관객과 마주하다
오사카 관객들 “진실 직면하고 다음 세대에 알릴 책임 느껴” 호평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358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영화 ‘귀향’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확장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로 돌아왔다. 영화는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성찰을 끌어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는 총 3회에 걸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의 특별 상영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매 회차 150여 석의 객석이 만석을 이룬 가운데,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재일교포 4세 강하나 배우(정민 역), 재일교포 2세 정무성 배우(기노시타 역)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뜻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상영 내내 높은 몰입도를 보인 현지 관객들은 영화가 끝난 후 역사적 진실을 마주한 솔직한 소감과 깊은 성찰의 메시지를 남겼다. 

   
▲ 일본 오사카에서 상영회를 가진 영화 '귀향'에 대해 일본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사진=커넥트픽쳐스 제공


한 일본인 관객은 “조금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며 “이 문제는 과거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므로, 피해자들의 마음속 상처에 힘이 되기 위해서라도 영화를 보고 진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시나리오를 공부 중이라고 밝힌 재일교포 2세 관객은 “실제 피해 사실의 100분의 1밖에 표현되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중년 남성 관객은 “괴롭고 힘든 일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느꼈으며, 일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죄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건 반일 영화가 아니다.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영화를 만들었다는 감독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현지 관객들은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큰 충격을 받았다”는 한 관객은 “진실을 그려내 준 감독에게 감사하며, 젊은 세대에게 이를 알리고 널리 전파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상영회는 일본 관객들이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역사적 진실을 직면하는 한편 다음 세대에 이를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함께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편, 현장의 생생한 현지 반응을 담은 영상은 커넥트픽쳐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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