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추가투표’ 공방...김민석 “취지 공감” vs 정청래 “투표 쿠데타”
수정 2026-08-06 15:51:46
입력 2026-08-06 15:51:55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김민석 “투표 룰 개선 여지 있어...룰 변경 지적 이해”
정청래 “룰 변경, 받아들일 수 없어...폭동 일어날 것”
앞서 친명계, 미투표 당원 추가투표 기회 부여 주장도
친청계 “선호투표제 이어 또 선거 룰 바꾸는 것 반대”
임호선 “룰 바꾸는 것은 원칙 문제 아닌 유불리 문제”
정청래 “룰 변경, 받아들일 수 없어...폭동 일어날 것”
앞서 친명계, 미투표 당원 추가투표 기회 부여 주장도
친청계 “선호투표제 이어 또 선거 룰 바꾸는 것 반대”
임호선 “룰 바꾸는 것은 원칙 문제 아닌 유불리 문제”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가 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 간 맞신고전에 이어 이번에는 ‘추가투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제안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인반면 정 후보는 전날 “투표 쿠데타”라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어렵더라도 당대표가 된다면 당원 토론을 통해 제도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이 전당대회 흐름을 보다가 투표를 결심할 수도 있는데, 단순히 편의상 정한 일정 때문에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것은 개선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룰 변경이라는 지적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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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6.8.5./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
정 후보는 전날 같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세계 어느 나라 역사에도 없는 투표 쿠데타”라며 “투표율을 높이려면 사후가 아니라 사전에 투표 기간을 늘리자고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선 도중 룰을 바꾸자는 것은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선수 수를 바꾸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미투표 당원에게 추가투표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놓고 계파 갈등도 재점화하고 있다.
앞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율 제고와 당원 주권 보장을 이유로 미투표 당원들에게 추가투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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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6./사진=연합뉴스 | ||
김용 후보는 “깜깜이 투표, 투표 마치고 합동연설회”라고 했고, 서미화 후보는 “합동연설회 이전 깜깜이 투표로는 당원 주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선원 후보는 “마지막 날 미투표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면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임미애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의 정견과 비전을 충분히 확인한 후 투표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제출했다.
이에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는 “또 룰을 바꾸자는 것은 반대”라며 “선호투표제도 절차적 논란이 있었지만 수용했고, 당규상 부적격 후보들까지 구제했으면 됐지 또 억지를 쓰면 당이 뭐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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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원 김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2026.8.5./사진=연합뉴스 | ||
박규환 최고위원은 “표가 덜 나왔으니 더 많이 나올 때까지, 이길 때까지 투표를 한 번 더 하자는 말이냐”며 지적했다. 전 민주당 사무총장인 조승래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는 왜 이렇게 룰을 가지고 시비가 큰가”라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선거 룰을 흔드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당 선관위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임호선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선거 도중 규칙을 바꾸기 시작하면 앞으로도 선거 때마다 규칙 변경 요구가 반복될 것”이라며 “같은 규칙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다시 규칙을 정해 달라는 요구는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유불리의 문제로 읽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은 언론보도와 정책자료, 토론회, SNS, 지역 활동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언제든 판단할 수 있는 주권자”라며 “’연설을 듣기 전에는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전제는 당원의 자율적인 판단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