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투자 대상을 밸류체인 전반으로 넓혀 변동성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6일 조언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투자 대상을 밸류체인 전반으로 넓혀 변동성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6일 조언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김상율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이날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웹세미나에서 "지난 7월 국내 증시 조정은 반도체 업황 악화가 아닌 가파른 주가 상승과 메모리 종목에 집중된 낙폭의 결과"로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3%, 528% 급등하면서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35%에서 53%로 커져 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짚으면서 조정 폭이 메모리 노출도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중국 CXMT 상장 이후 7월 24∼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최대 낙폭은 평균 -25.0%를 기록해 엔비디아와 ASML, TSMC 등 비메모리 3사(-9.5%)보다 크게 나타났다.

반면 3분기 D램 계약가는 전분기 대비 13∼18% 상승이 전망되고 메모리 시장은 2027년에도 3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 지표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성장 흐름은 유효한 만큼 메모리뿐 아니라 팹리스·파운드리·장비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조언이다.

미래에셋 측은 대응 수단으로 두 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가 추천됐는데, AI 데이터센터 성능을 좌우하는 팹리스·종합반도체(IDM)·메모리·장비·파운드리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엔비디아(13.1%), 브로드컴(10.0%), 마이크론(7.8%) 등 설계부터 제조·장비까지 상위 종목이 고르게 분포한 상태다.

두 번째 ETF는 AI 투자를 실제 집행하는 하이퍼스케일러에 주목한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로 제시됐다. 7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 3사가 15% 오른 반면 메모리 3사는 28% 하락해 AI 사이클의 국면 변화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 상품은 AI 투자 주체를 65%, 공급망을 32% 편입해 밸류체인 양단에 함께 투자하고 있다.

회사 측은 두 상품이 AI 사이클의 서로 다른 국면에 대응하는 '보완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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