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모바일 캐주얼’로 체질전환…박병무표 글로벌 확장 속도
수정 2026-08-07 16:19:56
입력 2026-08-08 09:30:00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CEO 직속 본부 격상·해외 M&A 연결 편입…2030년 매출 5조원 도전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박병무 엔씨 공동대표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개발·플랫폼 자산이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가운데 전담 조직까지 CEO 직속 본부로 격상했다. 대형 MMORPG 흥행에 실적이 좌우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캐주얼 시장을 새로운 수익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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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833억원, 영업이익 1320억원이다. 사진은 엔씨 판교 R&D센터./사진=엔씨 | ||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833억 원, 영업이익 132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79%, 774% 늘어난 수준이다.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는 기존 게임 IP 성과와 함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이 꼽힌다. 엔씨는 베트남 캐주얼 게임 개발사 리후후, 국내 개발사 스프링컴즈, 독일 모바일 캐주얼 게임·리워드 플랫폼 저스트플레이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혔다.
리후후와 스프링컴즈는 올해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저스트플레이는 2분기부터 편입되며 모바일 캐주얼 부문의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저스트플레이는 광고기술 기반의 게임·리워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엔씨가 개발사 인수에 그치지 않고 유저 확보와 수익화 역량까지 내재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모바일 캐주얼 육성은 MMORPG 중심 매출 구조의 변동성을 줄이고 반복적 수익 기반을 갖추기 위한 핵심 과제다.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캐주얼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7월 기존 ‘센터’를 CEO 직속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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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사진=엔씨 | ||
박 대표가 사업을 직접 챙기고 유럽 모바일 캐주얼 업계 전문가인 아넬 체만 본부장이 투자와 인수합병(M&A), 글로벌 파트너십을 총괄한다. 이번 개편은 인수한 해외 개발사와 플랫폼을 하나의 사업 모델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읽힌다.
아울러 박 대표는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향후 2~3년 안에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도록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엔씨의 전략은 기존 MMORPG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캐주얼을 별도 성장 축으로 키우는 투트랙 구조로 요약된다. 업계는 지난 2년간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M&A로 확보한 자산의 실적 기여도를 높이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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